근처 도서관에서 영어 스터디가 운영되고 있는걸 작년부터 알고 있었다.
중국어수업과 시간이 30분 정도 겹쳐서 맘을 접고 있었는데
영국영어클래스를 하지 않기로 하고 중국어에 일단 집중하자하고 있는데
같이하기로 했던 언니(언니도 영국식 영어 적응못함)도 고민을 하길래
도서관스터디가 있다고 알려주었다.
겁내던 언니는 같이 가보자고 졸랐고,
전부터 관심이 있던터라 참관정도는 나도 해보고 싶었다.
스터디회원으로부터 간단한 안내를 받고, 수업자료도 휴대폰으로 전송받았다.
(흔들린)사진파일로 보내준 수업자료를 본문까지 적어서 좀 연습도 해서 갔다.
시간맞워갔는데 아무도 없어.ㅠㅠ
애기들이 눈병들이 나서 다들 못나오고
스터디장만이 부랴부랴 나온거였다.
하필 날이 그렇게 된것이다.
언니와 나. 스터디장.
잔뜩 긴장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우린 거의 벙어리였다.)
영어똥멍청인 우리들에 비해
스터디장이 영어를 유창하게 막막하는거다.
잘 하는 수준이 아니라면서도 너무 자연스럽게 영어를 하더라.
아줌마들끼리의 스터디란것은
다들 못지만 잘하고 싶어서 모이는거 아니었어?
뭔가 잘못된것이다.
스터디는 멤버들이 하나둘씩 빠지며 네명정도가 열심히 했었는데
두명이 취업과 육아문제로 빠지게 되었다고.
존폐위기를 고민했으나
그와 동시에 우리 들어온다는 소리에 천운인가 했다고한다.
부담...ㅡㅡ
나오셨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마음과 달리
네 그럴게요 하고 있는 언니와 나.
아이고야.
그렇지 우리가 빠지면 스터디가 없어진대는데
그럼 우쨔.ㅠㅠ
영어수업도 잠깐 했다.
언니는 정직한 콩글리시 발음으로 문장을 읽던 중
문장후반부로 갈수록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더욱 긴장하였고,
그러던중 'bags'을 순간 생소한 단어로 인식하여
"배.......
그.....
스? .
아!! 가방 bags "하고 읽어버린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가 그날밤 이불을 얼마나 찼는지 모른다고.
세상에 bag도 못읽는 바보가 자기라고.
수업을 마치고 언니랑 똥싸뭉개도 나와보자며
했던 말 또하고 했던말 또하며
마음을 다잡았었다.
오늘 안나온 회원한분은 우리랑 비슷한 수준이라고 했으니
버텨보자고.
의지박약의 대표주자인 언니가 영어스트레스를 이겨낼수 있을지.
수준도 한참 모자른데다가 중국어도 병행하며 내가 지속할 수있을지.
(사실 나도 그스트레스가 가장 무섭다.)
불안불안하지만 서로 다독이며 일단 하기로했다.
흐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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