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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꼼지락/영어

영어스터디. 좌절과 결심.

by J.Pei 2018.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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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영어스터디가 있는 날이었다.

스터디장과 언니와 나만 참석. 세 멤버는 사정이 생겨 불참했다.

아이들 영어교육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가 중국어수업을 듣고 있다는 이야기 까지 나왔다. 

그말을 들은 스터디장의 눈이 커지면서 중국어배우냐며 중국어로 막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는거다. 

어후. 영어도 잘하시는 분이 중국어는 왜이렇게 잘하는거야.


혼미해지는 정신을 부여잡고 가까스로 알아들으려고 애를썼다.

대~충 알아들었다. 하지만 중국어로는 단한마디로 대답을 못했다. 

4년차 중국어 공부중인데...

엄밀히 애기해서 공부중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친목도모의 성격이 더욱 짙어진 우리 중국어수업이라 실력이 지지부진이지만 

나름 집에서 따로 공부도 좀하는데 어찌 한마지도 못하냐는 말이다. 

我也认识你很高兴 이말한마디라도 했었야하는데 

상황에 맞는 말을 하려고 눈알을 굴리다 벙어리가 되어버린것이다. 

중국어를 공부했다고 말하려면 

자기 생각정도는 이야기할수 있어야하는거구나 다시한번 새기게 되었다.


수업이 시작되자 우리(언니와 나)가 명료하지못한 해석으로 헤맸다.

스터디장은 우리에게 최선의 예의를 지켜 조언을 남겼다. 

[문법만을 강조하는건 아니지만 

모국어로 습득하지 않는이상 외국인이 우리는 

문법공부를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실력이 늘수있다]

라고.


2주전에도 비슷한 이야길 하길래 그길로 문법책을 두권 빌려왔는데 

도서관에서 빌리기전에만 집중해서보고

(도서관에서는 참 집중이 잘된다) 

막상 빌려오면 책꽂이를 지키고만 있다. 

일빵빵도 들어야하고 

중국어채널시청도 해야하며 

우리아이들 챙기기도 해야하니 

뭔가 집중하고 있기가 힘든탓도 있겠지. 


이번에 다시 빌렸다. 신간도 꽤 있었지만 쉬워보이는 책으로 겟.

좋으나 좋지 않으나 끝까지 한번 읽는 것만으로도 내게 남는것이 반드시 있다고 믿는다. 

그동안 책 뒤적거리면 얻어걸린 얄팍한 영어지식과 

유튜브영어채널에서 오며가며 봤던 파편적인 지식까지 모두모두 잘 꿰어질수 있다면 시너지가 나지않을까? 

자리잡히지 않은, 완전히 내것이 되지 못한 그 엷은 지식들이 

지금 내안에서 아무런 힘도 내지못하고 있지만 시간낭비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문법적인 설명을 들을때 전보다 확실히 이해가 더 잘되는것을 느끼니까. 

이해는 해도 체화하지 못한게 내 한계이지만 

단기간에 습득가능한거라면 왜 온국민이 영어습득에 열을 올릴까. 



성실하고도 꾸준히 노력하는것만이 내게 무언가를 남길 것이다. 

이제 나도 그걸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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