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부작

도서관피서

J.Pei 2018. 7. 2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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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은 집에서 걸어서 신호등 하나만 건너면 될정도로 아주 가까이에 있다. 도서관이 곁에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이루말로 다 할수가 없을 정도다.


오늘은 아이들 등교할때부터 책보따리를 챙겨들고 나서서 남편과 시원한 커피숍에서 따악 1시간동안 이야기나누고 10시에 도서관에 갔다. 

오우...이거지....했지만 필통과 공책을 두고왔네 젠장. 

책좀 보다가 결국 집으로 다시 갔다. 배가 곧 고파질것이 뻔하므로 아주 간단하게 밥을 먹고 노트북까지 야무지게 챙겨서 도서관으로 다시 갔다. 고백하자면 설거지를 하고 식탁과 싱크대를 정리한후 다시 출발했다. 어쩔수없다. 보이면 해야 시원한 프로주부가 된것이다. 요리말고 정리만. 

ㅡㅡ;

노트북까지 펼쳐놓고 예문을 다양하게 살피며 집중을 했다.

아...공부 잘돼. 역시. 이 땡볕에 집에 한번 더 다녀와도 이곳이 훨씬 좋구나했다.

일빵빵은 똘복군과 같이 외쳐가며 들어야하기때문에 도서관에서 못듣는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도서관은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난 원래부터 독서를 하던 사람이 아니라 그런지 집에서 책을 볼땐 쏘옥 빠져서 보는 책이 많이 없다. 산만해지기 마련이라 진도가 더딘데 도서관에서 보는 책은 뭐든 집중이 쏙쏙 된다. 책을 고르려서 펼쳐읽다가도 꽤 많이 읽어버리니까.

다만 어디 들렀다가 지나가는 길에 도서관을 들르는 일이 많으니 배가 금새 고파 지거나 아이들이 올시간이 금방 와버려 책을 보면서도 늘상 조급한 마음이 있다. (그래서 더 집중이 잘되나?)


밖이 너무 뜨겁다보니 도서관까지 걸어갔다가 오는것도 싫어서 집에서 샤워를 몇번이나 해가며 있었는데 효율이 너무 않좋은거라. 일단 집에 있으면 집안일을 먼저 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하고싶어져서 집안일 먼저 하다보면 오전시간이 어찌나 일찍 가는지. 책을 펴들었다가도 삼천포로 빠지기도하고 전화를 받아들고 수다삼매경에 빠져버리면 시간은 정말 물처럼 흘러가 버린다.

그래도 하다하다보니 옆길로 덜 새고 집에서 꽤 공부하는 버릇도 꽤 들었는데 세상에 날이 이렇게 뜨거울수가. 중국어 수업갔다가 오는 길에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잠깐 들러서 책을 살피는데 너무 좋아. 집에서 나서는게 뭐 대수라고 이 천국을 두고 게으름을 떠는건가 싶어서 오전 스케줄이 없는 날은 왠만하면 일찍부터 도서관에 가기로 마음을 먹은것이다. 그래봤자 마음먹고 간게 오늘까지 두번. 이번주에 마음을 먹은게지. ㅋ


영어스터디장의 조언을 받들어 문법공부를 조금씩 하고 있는데 문단열샘의 책은 예문이 너무 부족하기도하고 텍스트가 눈에 잘 들어오게 구성 된것 아닌것 같아서 노트북으로 찾아가며 했다.

그렇게 하면 진도는 느리지만 이해는 확실되고 (물론 금새 까먹어서 문제지) 한가지 주제를 듣고 여러사람이 설명한 것을  몇번보다보면 개념도 더 선명히 자리 잡는다( 개념도 잘 까먹지만)

특히 예문이 다양해서 감잡기가 더 좋다. 

진도빼는게 문제더냐. 하나라도 알고가자.

이쯤에서 드는 생각은 이해하고 지나갈게 아니라 노트정리도 하고 작문도 해서 (요기까지는 하는편)  반복해서 외우는것도 함께 해야 완전히 내것이 될것 같은데 역시 맘대로 되는건 잘 없는법이다. 일빵빵도 해야하고 스터디자료도 봐야하고 문법도 들여다봐야하고 집안일까지해야하니 시간이 부족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중국어는 아이들 방학과 함께 종강. 중국어 수업은 9월쯤부터 다시 시작한다.


오늘 오후 네시반무렵 도서관을 나섰다. 다섯시면 아이들이 올테니까.

간단히 챙겨먹은 점심비스무리한것은 역시 끈기가 없어서 배가 많이 고팠다.

집에오자마자 허기를 채우고 (아 더위..) 더위를 온몸으로 느꼈다. 


분리수거 하는 날이구나.

조급해하지말고 밤까지 기다렸다가 하는거야. 

난 프로주부라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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